[Day9] 쇼핑 & 호캉스
체크아웃 -> 와이켈레 쇼핑몰 -> 체크인 -> 호캉스 -> 짐정리
어제 차를 반납하고 다시 뚜벅이가 된 우리 이 곳에서는 차가 없으면 할 수있는 것들이 많이 줄어든다.
더 이상 차가 필요없는 일정이라 생각해 이틀(실제로는 29시간)만 빌렸지만 막상 차가 없으니 아쉽다.
오늘은 쇼핑을 하기로 생각했는데 역시 우리였다.
쇼핑몰을 가는 방법을 알아보지 않았다.
어제 저녁 와이켈레 쇼핑몰에 가는 방법을 열심히 알아보았다.
선택지는 3개
- E번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한다.
- 대충 9시 10분 10시 10분 이렇게 한 시간에 하나 간격으로 있었던 것 같다.
- 소요시간 약 한시간 반 (버스정류장 도보시간 포함)
- 가격이 저렴(편도 1인당 3달러)
-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셔틀
- 가격 1인당 20달러
- 근처 호텔에서 픽 드랍
- 택시(우버)
- 가는 데 편도 40달러 정도
이것저것 고려해, 여행사 제공하는 셔틀을 이용하기로 했다. 3일 전에 예약해야 하지만 우리는 출발 10시간 전인 카톡을 남기고 잤다. 예약이 안 될 경우 E번 버스를 이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체크아웃 전 짐을 싸고 있는데 다행히 연락이 왔다.
캐나다에서 가져온 짐 + 한국에서 가져온 짐이 하와이에서 만나 우리는 항상 짐이 많다. 짐을 싸고 체크아웃 후 가방5개를 맡기고보니 픽업장소인 일리카이 호텔까지 시간이 빡빡하다. 하와이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쪼리를 신고하게 될줄은 몰랐다. 살짝 땀이 날랑 말랑한 상태에서 시간에 딱 맞춰서 픽업버스를 잘 찾아왔다. 그런데 5분 뒤 쯤 여유있게 걸어오는 저 일본인 가족들은 뭘까...? 우린 왜 뛴거지...? 외국에서 바쁜 사람들을 보면 늘 한국사람인 것 같다.
차가 조금 밀려 40~50분쯤 가서 일리카이 쇼핑몰에 도착했다. 배부터 채우기 위해 무지개식당에 갔다. 갔다기보다 내려보니 무지개식당 앞이었다. 후기를 전부 믿지는 않지만 검색해 본 후기에는 한국보다 더 맛있는 한식당이라고 한다. 우리는 제육1개와 김치찌개1개를 시켰다. 뭐든 잘 먹지만 선택장애가 있어 항상 아무거나인 나와 먹고 싶은게 많은 여자친구의 합의점은 여자친구가 먹고 싶은 거 2개를 시키면 된다. 그리고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영국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이런거는 늘 영국이었다.) 식사 후 쇼핑이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쇼핑을 좋아한다. 이렇게라도 안전장치를 채워놔야한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쇼핑을 끝내고 생각해보니 걱정해야할 것은 여자친구가 아닌 나였다.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얘기가 샜다. 무지개식당의 맛은 맛있게 먹을만한 한식당 정도의 맛이었다. 하와이에서의 고된 일정들을 겪고난 후에 한국보다 맛있는 한식당이라고 기억이 왜곡될만큼 맛있는 식당이었다.
처음으로 공략할 곳은 한국에서 사기 힘든 폴로!